[과도행정기구 수반 드 멜로] 제3세계 내전 중재 '야전장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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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유엔 동티모르 과도행정기구(UNTAET) 수반에 임명된 세르지오 비에이라 드 멜로(51)는 제3세계에서는 '야전장교' 로 평가받는 인물. 방글라데시.수단.키프로스.르완다 등 내전이 발발한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인도주의 활동에 평생을 바쳐왔다.

지난해 1월 인도주의 지원담당 유엔 사무차장직에 올라 올 6~7월에는 코소보 임시행정기구의 특사로도 파견됐다.

드 멜로는 지난 69년 제네바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차장으로 유엔과 첫 인연을 맺었다. 75~77년 당시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모잠비크의 UNHCR 대표대리를 지냈으며, 78년에는 UNHCR의 남미 북부지역 대표를 맡았다. 이후 81~83년 유엔 레바논 잠정군(UNIFEL)의 수석정치고문을 거친 뒤 UNHCR본부로 복귀해 관리직 업무를 맡았다.

94년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배치됐던 유엔보호군 (UNPROFOR)의 민간기구 대표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으로 파리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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