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사태' 토론 취소…MBC, 참가자에 돌연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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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중앙일보 언론탄압 사태를 생방송으로 다루려 했던 MBC '정운영의 1백분 토론' 의 '언론탄압인가, 개인비리인가' 프로가 돌연 취소됐다.

이 토론은 21일 오후 11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오후 3시쯤 제작진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던 조현욱 중앙일보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해 "출연자 중 한명인 국민회의 신기남 의원이 '22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중앙일보 사태를 다루는 것이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중앙일보에서 출연하면 나갈 수 없다' 고 전해와 부득이하게 토론 내용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정치권 인사를 토론에서 제외시키거나 혹은 예정대로 진행시키다가 朴장관 등 당사자를 전화로 연결하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MBC 고위층에서 이마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은 조현욱 중앙일보 비상대책위원장.신기남 의원.박종웅 의원(한나라당).손석춘 한겨레 여론매체부장 등이 출연, 중앙일보 사태를 1부 '언론탄압인가, 개인비리인가' 와 2부 '무엇이 언론개혁인가' 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부를 취소하고 조위원장 등을 뺀 상태에서 2부만으로 채웠다.

한편 신의원은 "당초 제작진으로부터 중앙일보사태를 다룬다는 사실은 통보받지 못했다" 고 말했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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