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자격증 취득 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여성 부업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동안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었던 도배.요리.한복 만드는 일 등도 요즘에는 자격증을 가져야만 가능하게 됐다.

IMF와 구조조정 여파로 일감에 비해 부업을 원하는 주부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고, 학원마다 주부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울산 여성회관의 경우 처음 문을 연 93년부터 97년까지 도배.조리.한복 등의 자격증을 딴 여성들이 한해 90명 정도에 그쳤으나 IMF로 주부들이 부업전선에 몰린 지난해에는 1백53명으로 부쩍 늘었다.

올해도 지금까지 1백3명이 자격시험에 합격했고 연말까지 추가로 2백여 명이 자격증을 취득할 것으로 회관측은 보고 있다.

또 지난 6월 한식.조리 등 55개 분야에 1천6백여 명을 모집한 결과 3천5백20명이 지원해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 여성회관 관계자는 "제과 제빵.복어조리 등 부업반에 주부 수강생이 주로 몰린다" 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