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개 계열사, 이름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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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삼성전기.전관.항공, 제일기획 등 삼성의 4개 계열사가 회사 이름을 바꾼다.

구조조정으로 사업내용이 바뀌고 뉴 밀레니엄에 맞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걸맞는 첨단이미지를 가미하려는 것이다.

삼성항공은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에 의해 항공기제작 부문이 빠져나가고 주력사업이 반도체장비나 소재, 카메라 사업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름을 바꾸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새 이름을 사내 공모하고 있으며 아울러 계열사인 제일기획에 의뢰해 별도의 작업도 벌이고 있다.

12월께 확정할 예정. 삼성전관은 브라운관이 주력사업인데도 일반인들이 파이프 제작사로 오인한다는 내부의 문제제기에 따라 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벽걸이TV 등에 사용되는 PDP나 2차전지와 같은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이미지를 가미한다는 방침이다.

12월1일 21세기 비전을 발표할 때 공개할 예정. 삼성전기도 조명등을 만드는 회사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영문이름이 해외에서 사업내용과 연결이 안되다는 지적에 따라 새 천년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다.

제일기획도 '○○기획' 이라는 이름의 업체들이 많아지자 이미지변신 차원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4개 회사는 삼성에다 영문 약어를 붙이는 쪽으로 이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개명작업은 기업이미지통일(CI)작업에다 명함에서부터 제품에 들어가는 사명까지 바꾸는 큰 작업으로 이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기는 약 5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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