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첼리스트 요요마 명품 첼로 잃어버릴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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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찾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울고 있었을 것이다. " 중국계 미국인 천재 첼리스트 요요마(44)가 2천5백만달러 상당의 첼로를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되찾았다.

이 첼로는 지난 173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만들어진 명품. 그는 지난 16일 저녁(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첼로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센트럴 파크 웨스트에서 페닌슐러 호텔까지 택시를 탔다. 하지만 그는 깜빡 잊고 첼로를 택시 트렁크에 두고 내렸다.

그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호텔 경비원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택시.리무진 협회' 의 협조를 얻어 택시 영업면허증 번호를 확인한 뒤 택시를 한 건물의 차고에서 발견했다. 그가 받아 두었던 택시요금 영수증이 택시 차적 조회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다.

요요마는 이날 오후 5시15분쯤 첼로를 건네받아 겨우 첼로 연주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는 "내가 너무나도 어리석었다" 며 "너무 서둘렀던 게 화근이었다" 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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