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 주민들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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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런 게 다 있어요. "

회사원 金영호(32.부산 사상구 감전동)씨는 올 추석을 앞두고 사무실에서 열차표를 쉽게 구입했다.

사상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몇 분만에 열차 좌석 현황을 확인한 뒤 처가가 있는 대전행 열차표를 예매했다.

이달 초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온 회사원 李미정(25.여)씨도 부산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중구 관내를 운행하는 마을 셔틀버스 노선을 살펴볼 수 있었다.

李씨는 "홈페이지에서 중구청 내 의료기관과 편의시설 등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부산 각 구청에서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앞다퉈 제공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는 지난 97년 10월 부산진구청을 시작으로 각 구청들이 앞다퉈 개설했다.

현재 16개 구.군 중 10개 구청이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

초기에는 구정을 홍보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올들어 다양한 정보를 사진.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제공, '정보 이웃' 이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상구청의 경우 열차표와 항공권 예매는 물론 철도 여행지를 지도와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중구청은 공공.의료.교육.금융기관 등을 약도.전화번호까지 알려준다. 편의시설 안내도 부족함이 없다.

음반을 사고 싶으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레코드 가게를 금방 알 수 있도록 돼 있다.

벼룩시장 소개는 아예 홈페이지마다 빠지지 않는 메뉴가 됐다.

부동산.중고물품.구인 구직난을 만들어 판매.구매자와 구인.구직자를 연결해준다.

부산진구청 홈페이지 '인터넷 신문' 에 들어가면 국내 일간.영자.스포츠신문도 볼 수 있다.

이처럼 구청 홈페이지가 '정보 장터' 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접속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동래구.부산진구의 경우 접속건수(누계)가 거의 9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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