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군 격렬한 반격…러군 200여명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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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스크바〓김석환 특파원]체첸군이 12일 러시아 연방군에 대해 격렬한 반격을 개시했다고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이 밝혔다.

마스하도프 대통령은 체첸군이 수도 그로즈니 북서부 고라고르스키 지역에서 반격을 시작해 이날 하룻동안 러시아 병사 2백여명이 숨지고 장갑차 17대가 파괴되는 등 큰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아슬란베크 아르사예프 장군이 이끄는 체첸군은 수도 그로즈니에서 20㎞ 떨어진 테레크강 북쪽의 교량을 탈환했으며 이 전략요충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병사 25명과 체첸 병사 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마스하도프 대통령은 또 샤밀 바사예프 체첸군 사령관이 고라고르스키지역에서 러시아 연방군에 포위돼 있다는 보도에 대해 "바사예프는 고라고르스키 지역에 있지도 않다" 고 부인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체첸측이 러시아의 핵시설물에 대한 테러를 준비 중이며 바사예프가 게릴라전을 위해 여성 특공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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