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출하장려금 413억 자체 수익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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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7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은 농협이 96~98년 3년간 4백13억원의 출하장려금을 농민에게 주지 않고 자체수익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출하장려금은 농산물 출하를 장려하기 위해 전국 도매시장법인이 농민에게 거래금액의 0.75~1%를 되돌려 주는 것으로 지역 단위농협이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수거, 도매시장에 넘기기 때문에 돈은 농협에 입금된다.

李의원은 "단위농협이 농민을 대신해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상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출하장려금은 당연히 농민에게 돌아가야 할 돈" 이라며 "출하장려금을 농민에게 주지 않으려면 이 돈에 해당하는 만큼 상장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농협은 "장려금은 농산물 공동출하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조합 자체의 이사회 의결에 따라 조합에서 활용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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