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 이라크 대형 유전 운영권 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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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가스공사가 이탈리아 석유회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원유 매장량 37억 배럴짜리 이라크 대형 유전의 운영권을 따냈다.

14일 지식경제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이탈리아 ENI, 미국 옥시덴탈, 이라크 SOC 컨소시엄은 이라크 정부가 최근 실시한 1차 국제 유전 입찰에서 남부 주바이르 유전의 20년 생산운영권을 얻었다. 운영권 계약은 5년 연장할 수 있다. 컨소시엄 지분은 가스공사 20%, ENI 35%, 옥시덴탈 25% 등이다.

주바이르 유전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져 있다. 이라크 정부가 공식 발표한 매장량은 37억 배럴이나, 이는 1980년대에 탐사한 수치로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최대 66억 배럴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컨소시엄은 유전 운영의 대가로 생산 원유 배럴당 2달러 또는 그에 상응하는 원유를 받기로 했다. 생산시설 투자비도 원유로 돌려받는다.

지경부는 주바이르 유전 운영을 통해 한국이 20년간 총 1억45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약 두 달치 국내 소비량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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