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축제·체육대회 운영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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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3일 저녁 한밭문화제 행사장인 대전 엑스포 남문광장을 찾았던 이경숙(42.여.대전 유성구 도룡동)씨는 무척 크게 실망했다.

광장에 수백 대의 차량이 붐볐지만 안내자가 거의 없어 주차한 차를 빼는 데만 1시간을 허비했다. 대전시가 선정한 20개 대표음식점 중 한 곳인 A순대집은 음식이 지저분한 데다 순대국 속에 순대는 전혀 넣지 않은 채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었다. 다른 음식점들도 비슷했다.

대전시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연 '제17회 한밭문화제' 가 졸속 운영.참가자 선정 비리 등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폐막된 대전시민체육대회는 부정선수 참가 시비로 얼룩졌다.

이날 오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수영부문 결선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성구 수영선수단이 대회를 주관한 대전시 체육회측에 "수영 부문 참가선수 90명 중 유성구를 제외한 동.중.서구.대덕구 등 4개 구 선수단에 현역 수영코치.비(非)대전시민 등 부정선수 26명(28.9%)이 포함돼 있다" 며 시정을 요구,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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