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난민 1만~3만명"…홍순영장관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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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 난민수는 1만~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탈북 난민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숫자는 그러나 한국 민간단체들의 주장(20만~30만명)과는 큰 차이가 있다.

洪장관은 또 "중국당국이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에서도 이에 관한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 며 "탈북난민들의 유동성(流動性)이 높아 전체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업은 매우 어렵다" 고 말했다.

洪장관은 이어 "탈북 난민문제에 대해 중국당국이 공론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며 "앞으로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양국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조용히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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