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성TV 시청 곧 허용"-임통일장관 중앙일보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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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3일 북한 TV.라디오 방송의 전면 개방에 앞서 우선 북한 위성TV 방송의 시청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林장관은 취임(5월 4일)이후 처음으로 중앙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방송 개방은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한 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게 정부 입장" 이라며 "우선 지난 7월부터 북측이 시험방송 중인 위성TV를 방송사 등이 자율적으로 수신토록 해 일반 국민이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TV와 라디오 방송의 추가 개방은 위성TV 시청 허용 후 국민 여론과 남북관계를 봐가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林장관은 북.미 베를린 협상 타결의 후속조치로 이번주 중 김계관(金桂寬)북한 외무성 부상과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평화회담 특사간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강석주(姜錫柱)외무성 제1부상과의 보다 격상된 고위급 회담이 10월 중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林장관은 "북한이 정상회담을 하자면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으며, 북한도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느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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