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클릭] 여야 '지진 걱정'한마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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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들어 9월까지 한반도에선 33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남한에서 31번(해역 14회.강원 8번 등), 북한에서 2번의 지진이 있었다. 지난해 모두 32차례(북한 3회 포함)의 지진이 일어난 것과 비교하면 지진발생은 상당히 빈번해진 셈이다.

올해 남한의 경우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강도 3.0(리히터지진계 기준) 이상의 지진은 14차례나 됐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기상청 국감에선 '지진 걱정' 이 쏟아졌다. 여야의원들은 "터키.대만에서와 같은 엄청난 지진이 우리에게 닥치지 말란 법이 없다" 고 경계했다.

정동영(鄭東泳.국민회의)의원은 "96년 이후 올 9월까지 지진은 모두 1백25회나 발생했으며, 건물 등 구조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강도 5.0이상의 지진도 네차례 있었다" 며 "전문가들이 앞으로 10년내에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김형오(金炯旿.한나라당)의원은 "동강댐 건설 예정지인 영월.평창.태백.정선지역의 지진발생은 78년 이후 18번이나 된다" 며 과연 이 지역이 댐건설지로 적정한지를 물었다.

이상희(李祥羲.한나라당)의원도 기상청 등 정부의 정확한 지진측정능력에 회의를 나타냈고, 鄭의원도 "기상청 직원 1천2명중 지진전문가는 박사1명과 해외근무중인 4명을 포함해 7명에 불과하다" 며 동감을 표시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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