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 '비주얼 국감'선도 한나라 윤원중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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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의 29일 국감에서 한나라당 윤원중(尹源重)의원은 땀내음이 밴 각종 현장 사진과 알기 쉬운 그래픽 자료를 곳곳에 들이댔다.

'비주얼 국감' 의 새 스타일을 선보인 셈. 尹의원은 IMF이후 건축중단된 '폐(廢)빌딩' 의 문제점을 파헤치며 폐빌딩의 각종 부작용을 구석구석 카메라로 담아 와 고건(高建)시장조차 "그런 문제점이 있는지 몰랐다" 고 답해야 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잠실네거리 지하차도 건설의 문제점 등은 이해가 쉬운 그래픽으로 내놓아 추궁의 효율성을 높였다.

尹의원이 현장에서 채증해 국감장에 소개한 대형 사진은 8장, 그래픽 자료는 모두 4건이었다.

'지진대책' 추궁에서는 상투적인 서울시 답변자료보다 자신이 직접 건축사협회.서울대 교수를 찾아 얻은 정보를 내놓았고 국감 전 서울시의 사무관까지 집요하게 추궁, 서울시의 '내진(耐震)빌딩' 숫자보고가 허위임을 입증했다.

지난 70년 공화당 공채6기 출신인 尹의원은 꼼꼼한 일처리와 아이디어로 평가받아왔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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