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레슬링 선수 경량급위주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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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레슬링에서도 일부 경량급 선수만을 육성하는 초긴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23~2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차관섭(47)감독에 따르면 북한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메달 가능성이 큰 54, 58㎏급의 선수만을 중점 육성해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것.

북한은 이번 아테네대회에도 54㎏급 강용균(25) 외 58㎏급 김명복(26)을 출전시켰다. 69㎏급 정건이(28)도 출전했지만 정은 조총련계 재일교포로 일본체육대학 출신이다.

차감독은 "경제적 여건상 메달 가능성이 없는 선수들은 키우지도 않을 뿐 아니라 출전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며 "현재 북한에는 경량급 선수 위주로 그레코로만형에 2백명, 자유형에 3백명 등 총 5백명의 선수가 훈련중" 이라고 밝혔다.

아테네=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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