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사파이낸스 고의부도.횡령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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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파이낸스 사태 여파가 유사 파이낸스 업계로 확산 (본지 9월 17일자 27면) 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 연산동 청솔금융펀드는 27%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며 투자자 22명으로부터 3억6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대표 李모 (43) 씨가 18일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범일동 금송파이낸스도 최근 대표가 투자금 8천만원을 빼돌린 뒤 잠적해 투자자 4명이 고소, 수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지검은 20일 부산시 연산동 한사랑투자금융 대표 韓모 (56) 씨를 긴급체포, "연간 30%의 수익을 보장한다" 며 투자자들로부터 1천여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엔 부산 한사랑투자금융 사무실에서 韓씨를 연행하려는 울산지검 수사관 4명과 이를 막으려는 투자자 2백여명이 4시간30분 가량 대치소동을 벌였다.

투자자들은 "대표를 연행하면 회사 운영이 중단돼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며 검찰의 압수수색과 韓씨 연행을 막았다.

부산.울산 = 허상천.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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