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way) 이 보이지 않는다'. 슈퍼보울 3연패를 노리는 덴버 브롱코스가 필드의 사령관 존 얼웨이 (Elway)가 은퇴하면서 승리를 향해가는 '길' 을 잃었다.
브롱코스는 여전히 미프로풋볼 (NFL) 최고 러닝백 터렐 데이비스, 풀백 하워드 그리피스, 타이트엔트 새넌 샤프 등 화려한 공력진을 갖추고 있다.
"IBM의 CEO (최고 경영자) 로도 손색이 없다" 는 평을 듣는 컴퓨터 사령탑 마이크 섀너핸도 여전히 벤치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필드에서 선수들을 지휘해온 야전사령관 얼웨이가 은퇴하고 없다.
브롱코스는 20일 (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 - 26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1차전때와 마찬가지로 쿼터백으로 브라이언 그리스가 나섰지만 얼웨이처럼 '길' 을 만들지 못했다.
그리스의 패싱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간파한 치프스 수비진은 터렐 데이비스를 집중 마크했다. 데이비스는 두 경기 잇따라 1백야드도 전진하지 못했다.
섀너핸은 4쿼터 들어 할 수 없이 바비 브리스터를 쿼터백으로 기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돌아오라 얼웨이!" 승승장구하던 팀이 연패에 빠지자 브롱코스 팬들은 슈퍼보울 3연패는 고사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얼웨이가 떠난 브롱코스가 부진에 빠진 사이 얼웨이의 라이벌이었던 댄 매리노가 이끄는 마이애미 돌핀스는 이날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19 - 16으로 제압, 2연승을 거뒀다.
슈퍼보울 우승후보인 잭슨빌 재규어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도 연승을 거뒀다. 마크 브루넬.코델 스튜어트.드류 블레드소 등 발군의 쿼터백이 뛰고 있는 팀들이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풋볼은 쿼터백 놀음이다.
[ 미풋볼 2주차 전적 ]
피츠버그 23 - 20 볼티모어
잭슨빌 22 - 20 캐롤라이나
시애틀 14 - 13 시카고
샌디에이고 34 - 7 신시내티
디트로이트 23 - 15 그린베이
마이애미 19 - 16 애리조나
오클랜드 22 - 17 미네소타
뉴잉글랜드 31 - 28 인디애나
워싱턴 50 - 21 뉴욕 자이언츠
탬파베이 19 - 5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28 - 21 뉴올리언스
캔자스시티 26 - 10 덴버
테네시 26 - 9 클리블랜드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