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엑스포 참가 日카와모토 돗토리현 부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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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11일 개막해 10월 30일까지 계속되는 강원국제관광엑스포. 60개국 78개 지방정부가 참가해 각국의 풍물과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전세기 16편을 동원해 주민 1천5백여명을 참가시키는 일본 돗토리 (鳥取) 현의 열성은 단연 돋보인다.

"몽골.러시아.중국.한국.일본을 잇는 환동해 (環東海) 교류가 우리 현의 중점 사업입니다. 특히 이웃나라 한국에 돗토리현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이 우선 순위죠. "

엑스포 참가차 최근 내한한 가와모토 요시나가 (河本義永.66) 돗토리현 부지사의 설명이다.

돗토리현은 94년 일찌감치 주최측인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하고 공무원 상호 연수 등 인적 교류와 행정.관광정보 등을 나누고 있다.

돗토리현이 동해를 면하고 있어 거리상으로 강원도와 가장 가깝다는 이점과 유사한 자연조건이 이들 두 지방을 맺어주는 요인이 됐다.

가와모토 부지사는 "돗토리라는 현 이름이 한국어의 '도토리' 와 발음이 비슷하지 않습니까. 강원도처럼 산과 바다의 경치가 수려하고 온천이 유명한 돗토리를 많은 한국인이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고 밝혔다.

동해를 접하고 있는 돗토리현은 배.포도.오징어.굴 등이 특산물이고 라듐 함유량 세계 1위인 미사사 온천 등 10여개의 온천이 있어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

"관광사업은 종합사업입니다. 동해를 중심으로 각 지방정부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련 사업을 육성하다 보면 저절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겠습니까. "

가와모토 부지사는 일본 온천지라면 '벳푸' 를 떠올리는 한국인들이 '돗토리' 도 꼽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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