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게스탄 반군 완전 격퇴…러 '전투 끝'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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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 러시아 내무부는 지난 8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다게스탄을 침공했던 체첸 이슬람 반군을 완전 격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부터 다게스탄에서 벌어진 양측의 전투는 40여일만에 반군의 패배로 일단락됐다.

내무부는 이날 다국적 용병으로 구성된 대규모 반군을 완전 섬멸했으며 현재 산악지역에서 2~3명씩 무리지어 있는 잔당들의 저항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또한 이들의 점령지였던 마을들에서 2백g짜리 다이너마이트 11점과 1㎏짜리 수제 다이너마이트 1점 등 폭발물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그러나 최근 모스크바 등에서 일어난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체첸 내 반군기지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또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9월말 이전에 다시 반군의 침입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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