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서 일기예보 시장 민간기업 약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각국 기상청이 독점해온 일기예보 시장에 민간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최근호 (9월 18일자) 는 최근 기상이변이 잇따르자 일반인들이 "정부 발표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다" 며 민간 일기예보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과거 TV나 신문 등에 국한됐던 일기예보를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게 되면서 민간기업의 운신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1억5천만달러 수준의 유럽 일기예보시장은 1년내에 7억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전세계적으로 곧 15억달러 규모의 대형 시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기온에 민감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도 일기예보시장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빙과.음료.난방기기 업체 등이 주고객이다.

대형 난방업체의 경우 하루치 기온을 잘못 예상하면 물류비 등 10만달러의 손실을 입게 된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미국의 '웨더뉴스' 와 네덜란드의 '기상 컨설팅' .웨더뉴스는 현재 11개국어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기상 컨설팅은 네덜란드 일기예보시장의 20%를 점유했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