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 대학실험실] 폭발 옆건물 동위원소 보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이번 폭발사고는 안전 불감증과 안전장치 미비에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소 실험에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석사과정 입학시 이뤄지는 기본교육 이외에 정기적인 안전교육은 없다.

다만 새로운 실험이 시작될 때면 가끔 학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주지시키는 정도일 뿐이다.

대학 측의 안전점검도 시설.기술과 직원들의 육안점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시설도 문제다.

사고 당일은 비가 내려 방전 가능성이 큰데도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실험이 이뤄졌으며, 폭발 지점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전력장치가 있었지만 누전 가능성에 대한 대비는 전무했다.

또 폭발이 일어난 조립식 건물 바로 옆 31동 1층에는 동위원소가 저장돼 있었다.

게다가 이날 사고 지점으로부터 20m쯤 떨어진 건물에선 고교장 추천전형 지필고사가 치러져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배익준.김준술.김성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