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특별수사본부' 발족…사회 전분야 대대적 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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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검찰이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방위 사정 (司正)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17일 대검 중수부를 본부로 하는 '반부패 특별수사본부' 가 발족됨에 따라 박순용 (朴舜用)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52개 지검.지청 특수부장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朴총장은 회의에서 "공직자 위주 사정에서 벗어나 사회 전분야에 걸친 총체적 부패구조에 대한 전방위 사정을 통해 국가질서의 근간을 바로잡는 것이 '반부패 특별수사본부' 의 목적"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직사회의 밑바닥까지 사정의 맑은 바람을 불어넣어 정경유착이란 오랜 폐습의 고리를 끊겠다" 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국민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비리정치인.고위공직자.경제계 인사 등을 우선 단속 대상으로 선정, 강도높은 사정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불공정거래 및 부정경쟁 비리.비자금 조성에 의한 '리베이트' 제공행위 등 국민의 경제활동과 직결되는 민간분야의 구조적 비리도 집중 단속키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뇌물 공여자에 대해서도 엄벌하는 한편 불법적인 이익은 반드시 환수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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