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고 있는 사람이 권희로씨다.
그는 민족적 편견과 차별을 참다 못해 야쿠자 2명을 살해하고 여관에서 인질극을 벌이면서 재일 한국인에 대한 멸시와 천대를 부각시켰다.
이 사건으로 일부 일본인에게나마 자성의 계기로 삼게 한 그의 용기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權씨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면에는 우리 국민 마음 속 깊이 일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일본을 비판하는데 1백%나 자유로울까 반문해보지 않을 수 없다.
코리안 드림을 생각하며 먼 이국인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볼 때다 우리보다 못 산다고 낯선 타국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주지 못할 망정 폭행하고 약점을 잡아 임금을 착취하는 사례가 보도될 때마다 정말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우리가 진정 일본을 비판하는데 힘을 얻고 도덕적 우위에 서려면 우리 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따뜻한 애정을 주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게 해야 할 것이다.
강인 인터넷 독자.kangin@hana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