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 "韓中日중 한곳 생산기지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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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도쿄 = 남윤호 특파원]다임러 - 크라이슬러가 2000년대 초반 한국.일본.중국 중 한곳에 대규모 자동차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이 지역 자동차회사들을 대상으로 합병 또는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16일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이 보도했다.

다임러 - 크라이슬러는 현지 생산을 통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의 판매비중을 현재 10% 미만에서 20~25%로 늘릴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임러 - 크라이슬러는 이미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의 닛산자동차 및 닛산디젤공업과 제휴교섭을 벌였으나 지난 봄 결렬돼 현재 한국과 다른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새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의 자동차업체 중 어느 곳이 다임러 - 크라이슬러의 합병 또는 제휴 파트너가 되느냐에 따라 세계 자동차업계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우 다임러 - 크라이슬러의 아시아지역 생산기지 후보에는 포함돼 있으나 합병이나 제휴의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다임러 - 크라이슬러는 제휴 파트너가 정해지면 승용차에 앞서 상용차부터 먼저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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