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북서부 또 진도 5.9 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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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앙카라.골쿠크 = 연합] 터키 북서부 지방에서 13일 오후 2시55분쯤 (한국시간 오후 6시55분)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5.8~5.9의 강진이 발생, 최소 6명이 숨지고 2백39명이 다쳤다고 터키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부르사와사카랴.코차엘리 지방은 이스탄불에서 불과 80㎞ 떨어진 곳이다.

터키 국영 NTV방송은 지난달 17일 진도 7.4의 지진이 발생해 1만5천5백명 이상이 숨진 이 지역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아침 지진 피해 후 처음으로 다시 학교 문을 연 얄로바 지역에서는 놀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찾아 학교로 몰려가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혼란이 더욱 심했다.

여진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연 데 대해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는 즉시 교육부장관에게 다시 학교를 폐쇄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각 지역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몰려들면서 이 지역 통신이 잠시 두절되기도 했다고 정보통신부 관리들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에게 물품을 찾기 위해 붕괴된 건물 근처로 접근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날 지진이 지난달 강진에 따른 여진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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