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반도 전쟁대비 도상훈련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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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 = 남윤호 특파원]지금까지 러시아를 가상적으로 삼아 군함과 항공기에 의한 해상전투훈련을 실시해온 일본 해상자위대가 최근 처음으로 훈련내용을 바꿔 한반도의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규모 도상훈련 (CPX) 을 가졌다고 도쿄 (東京)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훈련내용은 한반도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한국 내의 일본인 구출과 미군 지원을 골자로 삼았다" 면서 "오는 10월 하순의 동원훈련 (FTX) 도 주변사태를 가상한 훈련일 가능성이 크다" 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을 침공, 한국군 및 미군이 응전에 들어가고 일본국회가 이를 '주변사태' 로 규정, 자위대활동을 승인하는 것을 가상해 이뤄졌으며 간부급 자위대원 3백명이 차출돼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에 걸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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