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졸 신입사원 채용, 기업 75% '계획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내 기업 5곳 중 4곳이 올 가을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기관인 리크루트 인재연구소가 지난 8월 1일~9월 9일 국내 4백4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78.2%에 달하는 3백16개 업체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 채용 인원도 1만4천6백명으로 지난해 (7천4백50명) 의 2배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정보통신 분야의 신규 채용이 가장 많았다.

금융은 3천6백여명으로 지난해 (1천4백여명) 의 2배를 훨씬 웃돌았고, 정보통신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2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토목.건설.섬유 분야는 오히려 줄었다.

특히 토목.건설은 신규 채용이 60명에 그쳐 지난해의 4분의1 수준에 머물러 이 분야 졸업자들의 직장 구하기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은 대부분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결과 대졸 남자사원의 초임 연봉은 평균 1천7백만원선이며, 업종에 따라 5백여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임이 많은 곳은 금융.정보통신.전기 및 전자 업종으로 이중에서도 금융이 평균 2천3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초임이 낮은 분야는 무역.유통.운송 등으로 평균 1천5백5만원 수준이었으며 건설.토목분야가 1천5백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간 임금 격차는 거의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