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동티모르에 평화군 파견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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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유엔은 동티모르에 고립돼 있는 유엔 직원과 이 지역의 치안회복을 위해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계획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7일 자카르타에 도착한 제레미 그린스탁 유엔대표가 이같은 입장을 전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을 얻는 대로 24시간 내에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8일 보도했다.

병력 규모는 호주군 2천명이 주축을 이루며 이밖에도 뉴질랜드.말레이시아.태국 등에서 파견된 7천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대변인은 유엔대표단의 최종보고를 토대로 미국의 평화유지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코소보에도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으므로 동티모르의 경우 참여하더라도 병참지원에 국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군부사정에 밝은 사르워노 쿠스마트마자 전 환경장관은 8일 인도네시아 언론과의 회견을 통해 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놓고 군부가 강경파와 온건파로 갈려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카르타 = 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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