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리쿠드당 새당수에 샤론 전외무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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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스라엘의 전 외무장관인 아리엘 샤론 (71) 이 우익 야당인 리쿠드당의 신임 당수에 선출됐다.

샤론은 2일 선거에서 50%가 넘는 지지로 경쟁자인 에후드 올메르트 예루살렘 시장을 물리치고 당수로 선출됐다.

샤론은 지난 5월 총선에서 리쿠드당이 패배한 이후 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현재 리쿠드당은 의회 1백20석 가운데 19석을 보유하고 있다.

샤론은 82년 레바논 침공 당시 국방장관으로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빼앗아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 인물. '미스터 안보' 로 불리는 샤론의 전면등장으로 리쿠드당은 팔레스타인 독립 반대를 주장하는 등 중동평화협상에서 강경입장을 뚜렷이 할 것으로 분석된다.

샤론 당수는 지난 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을 '큰 실수' 라고 비판했고 이스라엘군의 점령지역 철수에도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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