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후라이보이' 곽규석 목사 미국서 타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코미디언 출신 곽규석 (郭圭錫) 목사가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에서 타계했다.

'후라이보이' 로 잘 알려진 郭목사는 그동안 췌장암으로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7시30분 뉴욕시 퀸즈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71세. 유족으로 부인 조복화씨와 1남2녀가 있다.

장례 예배는 郭목사가 소속돼 있던 뉴욕침례교회 한인지방회장으로 2일 오후 8시 퀸즈 플러싱에 있는 재미 장의사에서 치러진다.

3일 오전 11시에는 가수 출신 윤항기 목사가 시무하는 분당신도시 예음교회에서 추모 예배가 있을 예정이다.

56년 연예계에 진출한 郭목사는 60~70년대 '막둥이' 구봉서씨와 콤비를 이뤄 TV코미디의 전성시절을 이끌었고 특히 동양방송 (TBC) '쇼쇼쇼' 프로의 명 사회자로 이름을 떨쳤다.

공군 출신이어서 붙은 그의 별명 '후라이 (fly) 보이' 는 한동안 국내 코미디계의 대명사처럼 회자됐다.

80년대초 뉴욕에 온 郭목사는 뉴욕한인 참례신학대를 졸업하고 84년 뉴욕한인침례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85년 퀸즈에 한마음침례교회를 설립하고 담임목사로 재직해 오다가 91년 사위 박국화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전도집회를 가져 왔다.

뉴욕지사 = 배기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