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병규 200안타 '아슬아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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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 LG 이병규는 올시즌 다른 것은 몰라도 2백안타는 꼭 달성하고 싶어한다.

28일 29 (홈런) - 29 (도루) 로 '30 - 3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었지만 이미 이종범 (주니치) 과 박재홍 (현대) 이 가입한 바 있어 심드렁하다. 타율 0.358로 마해영 (롯데)에게 1리차로 뒤져 있지만 타격왕도 성에 차지 않는다.

이승엽 (삼성) 의 홈런 신기록에 모든 관심이 쏠린 올시즌 프로야구 18년 사상 첫 2백안타 기록정도라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히팅머신' 이병규는 타격 자질이 뛰어난데다 좌타자며 빠른 발을 갖췄다. 펀치력도 뛰어나 외야수가 펜스에 근접해 수비하기 때문에 플라이성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도 높다. 실제로 안타 2개 이상을 때린 경기가 57경기나 된다.

그러나 이병규의 2백안타 돌파는 아슬아슬하다. 최근 들어 타격감각이 처지고 있다. 이병규는 8월 19차례 경기에서 0.289의 타율로 처음으로 월간 2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5월과 6월 40여개씩을 안타를 몰아치다 7월에는 28개, 8월 들어선 22개에 그쳤다. 게다가 유지현이 1번으로 복귀하면서 이병규는 3번타자로 출장하고 있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이전보다 줄었다.

현재 1백12경기에서 1백67개의 안타를 기록한 이병규는 1백32경기를 모두 치르고 시즌을 끝내면 산술적으로 안타 1백97개가 예상된다. 이종범이 94년 기록한 최다안타보다 1개가 많은 셈이다.

그러나 이병규는 이 성적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2백개에서 3개가 부족한 안타에 이병규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28일 전적

롯데 3 : 2 LG

한화 3 : 2 두산

삼성 5 : 1 해태

현대 4: 0 쌍방울

◇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롯 데 - LG <잠실>

쌍방울 - 현대 <인천>

삼 성 - 해태 <광주>

두산 - 한화 <대전>

▶TV중계

롯데 - LG 스포츠TV.인천방송

두산 - 한화 KBS위성2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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