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의원 '93년 동화銀 4억포함 JP 100억 수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나라당 박계동 (朴啓東) 전 의원은 27일 지난 93년 발생한 동화은행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김종필 (金鍾泌) 총리를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朴전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화은행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함승희 (咸承熙) 변호사가 당시 민자당 대표였던 金총리의 1백억원 비자금 계좌를 확인했으나 검찰은 이를 은폐했다" 며 "검찰의 정식 수사를 촉구키 위해 金총리를 고발한다" 고 밝혔다.

그는 "대한변협도 95년 7월 자체 조사에서 金총리가 당시 동화은행으로부터 받은 4억원을 비롯,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포함되지 않은 1백억원의 계좌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의 이덕주 (李德周) 공보수석비서관은 "이미 과거에 논란이 됐던 일을 선거를 앞두고 다시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며 "咸변호사가 朴전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