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 물어보세요] B형간염 보균자 건강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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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얼마전 남편이 B형간염 보균자임을 알았어요. 앞으로 남편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마산 H) .

<답>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란 혈액 안에 6개월 이상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있을 때를 말하는데 대부분 신체검사 등에서 우연히 알게 되죠. 이는 혈액 속에 간염 바이러스가 있으면서 간염을 앓고 있는 간염 환자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몸속에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앞으로 면역기능이 나빠지면 간염으로 발병할 수 있고 간혹 간암도 발생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해요. 남편은 우선 앞으로 바이러스가 증식할 가능성이 큰지, 간 상태가 정상인지 알기 위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증상도 없고 간기능검사도 정상인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중에도 초음파검사에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만일 이상이 나타나면 향후 6개월마다 정기적인 초음파검사.혈액검사 등을 받아야 해요. 검사에서 정상인 건강한 보유자 (healthy carrier) 일 땐 일단 안심이나 앞으로 혹시라도 간염으로 발전하지 않는지 알기 위해 매년 간기능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간 건강을 위해 성분 미상의 약이나 민간요법은 삼가도록 하세요. 통상 과음.과로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간에 해롭죠. B형간염은 일상생활로 전염되진 않지만 혈액.정액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부인 H씨는 간염항체 검사를 받아 항체가 없을 땐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세요.

황세희 전문기자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부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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