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역 조업 한국어선 억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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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동해상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한국 선박 한척이 25일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억류돼 나홋카로 예인됐다.

이는 최근 러시아 경제수역에서 한국 오징어잡이 어선의 조업이 허용된 후 처음 발생한 억류사건이다.

러시아 국경수비대 태평양함대 지역사령부 공보실은 "이날 오전 동해상의 러시아 경제수역인 '반카 야마토' 에서 국기도 달지 않은 채 오징어잡이를 하던 선박 한척을 발견하고 접근하자 조사에 불응하고 도주, 경고사격을 가한 뒤 억류했다" 고 밝혔다.

1차 조사 결과 이 배는 한국 선박인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나홋카에서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카 야마토 해역은 오징어와 게가 많이 잡혀 러시아와 외국 선박들이 활발한 어로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 (駐) 러 한국대사관측은 이 배의 조업 및 나포경위에 대해 진상을 파악토록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측에 긴급훈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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