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강변에 최고 50층의 초고층 뉴타운이 만들어진다.
천호뉴타운은 당초 서울시가 올 초 발표한 한강변 초고층 개발 시범지역 5곳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동구청 도시계획과 이재승 팀장은 “지난 5월 한강변 시민 휴식공간을 더 넓히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다시 짜라는 서울시의 권고에 따라 초고층 건설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초고층을 짓는 대신 주민들은 사업부지의 25%가량을 서울시에 공짜로 기부채납해야 한다. 이 땅은 공원·문화시설 등 일반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계획상의 기부채납 비율은 14%. 기부채납에 대한 반대급부로 용적률(사업부지에 대한 지상 건축 연면적 비율)이 기존 240~250%에서 300%가량으로 올라가고 층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지는 것.
서울시 건축기획과 안수기 담당자는 “한강에서 가까운 한남·흑석·노량진 등 다른 뉴타운도 초고층 개발을 검토했으나 ‘한강에서 500m’라는 거리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남산 경관을 가로막을 수 있어 제외했다”고 말했다.
강동구청은 초고층 개발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착공은 2012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종선·권이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