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세종시 논란의 허실 따지고 또 따져봐야

중앙선데이

입력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세종시와 관련한 발언(이미 사업이 시작된 만큼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을 수정해 추진해야 한다)을 계기로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
이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는물론 국민과 시민사회단체까지 찬반이 극
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하루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중앙SUNDAY 9월 13
일자(131호) ‘세종시 해법,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에 있다’는 기사는 매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힘이 있는 특정한 기관이 들어섬 으로써 그 주변에 비즈니스 단지가 조성되고 고용 창출이 이뤄져 자급자족도시가 될것이란 생각은 지나친 낙관일 뿐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 과거처럼 수요에 대한 예측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혈세를 낭비하는 경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진지하게 따져보고,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재고해야 한다.
조효순(44주부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지리산’에서 온 편지 자연을 만나는 설렘

영화연극음악회미술관…. 도시생활의 삭막함을 달래보려는 시도들이다. 그러나 순간의 감흥이 스치고 지나면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가슴 한구석에 머문다. 문화적인 욕구를 채웠다는 만족감의 이면에는 더욱 인위적인 도시인이 돼간다는 아쉬
움이 남는다. 나는 진정한 행복감을 느낀 것인가? 잠시나마 자연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의 설렘과는 다른 성질의 설렘으로 가슴 떨리는 경험을 하고 싶다.
일요일 아침 배달되는 한 장의 사진과 편지(이창수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는 한순간
이나마 나를 설레게 하면서 진실한 느낌으로 나를 유혹한다. 지친 나의 심신은 잠시 자연으로 돌아가 피로를 풀고 순수해진다.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생각해 본다. 아직 자신은 없지만 사진을 보고 편지를 읽으며 나지막하게 외쳐본다.“언젠가 돌아가리라!! 자연에게로….”
성재봉 (38회사원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넘치는 ‘마중물 기사’중앙SUNDAY가 좋다

‘마중물’이란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을 말한다. 중앙SUNDAY에는 스크랩하고 메모하고 기억해 두어야 할 소중한 기사
가 참 많다. 그중에서도 훈훈한 사랑이야기가 참 좋다. 장진영씨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는 이혼과 자살과 폭력으로 얼룩진 이야기만 듣는 요즘 시대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
가를 일깨워준 기사였다. 그래서 지난주(131호) ‘강민석 칼럼’이 좋았다. 그뿐 아니라‘한국은 아이들이 평생 살아도 될 나라’라는 일본 가족들의 귀화 이야기, 신종 플루 예방책, 한 사람이 정치 리더가 되기까지의 과정, 특사의 임무를 잘 수행한 정치인, 물(水)처리 1인자가 된 기업인, 건강 상식과 암을 이기기 위한 식생활 정보 등 도전과 소망과 비전을 담은 기사가 많았다. 앞으로도 중앙SUNDAY에 이런 ‘마중물 기사’가 자주 실렸으면 좋겠다.
최육열(50목사서울 강동구 성내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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