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사용기간 만료로 여주 쓰레기 수거 '올스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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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3일 오전 경기도 여주군청앞 도로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가 악취를 풍기면서 수북이 쌓여있다.

인근 대로변 상가나 주택가 골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여주군 전체가 쓰레기

몸살을 앓고있다.

점동면 사곡리 쓰레기 매립장 사용기한이 지난 6월30일로 만료됐는데도 군에서 대체 매립장을 건설하지 못한 탓이다.

임시방편으로 읍.면에 임시 적환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나 이미 포화상태다.

군에서도 아예 쓰레기 수거를 포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쓰레기 썩는냄새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79년 조성한 점동면 사곡리 쓰레기 매립장은 주민들과 20년간 사용키로 합의, 올 6월30일로 사용기간이 만료됐다.

이에따라 사곡리 주민들이 매립장 사용을 못하게 하면서 하루 80여t의쓰레기가 지난달 1일부터 주택가 등에 그냥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대체 매립장이 조성될때까지 아직도 6~7개월분의 매립 여유가 있는 사곡리 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8만8천여㎡의 쓰레기 매립장 부지 (경기도 소유) 를 자신들에게 불하해 줄 것을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매립장 부지는 농경지로 임시 이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새 매립장 부지를 강촌면 북평리에 마련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면서 "지금으로서는 대체 매립장을 건설할때까지 기존의 사곡리 매립장을 사용하는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고 말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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