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제주산경기대회 개인 우승 히라노 히토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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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첨단 컴퓨터 시대에도 여전히 주산은 인간 능력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 21일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폐막된 '제21회 국제주산경기대회' 에서 개인 우승을 차지한 히라노 히토시 (平野仁志.28.일본 홋카이도 거주) 의 소감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엔 한국.일본.대만 등 3개국에서 5명씩 모두 15명의 선수가 참가, 곱하기.나누기.암산.전표산 등 5개 종목을 겨뤄 단체전에선 일본이 우승, 우리나라가 2위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두뇌발달을 위해 주산을 시작한 히라노의 주산 실력은 10단. 현재 직업이 일본IBM사 컴퓨터프로그래머인 그는 요즘도 매일 3~4시간씩 주산에 매달리는 '주산광' 이다.

주산 경력 20년만에 국제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영광을 안은 히라노는 "주산을 하다보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심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 면서 "주산은 결코 골동품이 아니다" 고 강조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최근 컴퓨터에 밀려 주산의 인기가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는 그는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일본 초등학생들은 열심히 주산을 배우고 있다" 고 소개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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