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은행간 결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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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제은행간 결제는 수출입이나 환거래 등으로 주로 발생하며 결제통화는 세계 4대 기축통화, 즉 달러와 마르크.프랑.엔.유로화로 대부분 이뤄진다.

따라서 은행간 결제시스템의 안전을 위해서는 이들 기축통화의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예컨대 미국의 한 은행이 수출입 거래로 발생한 타국 은행과 결제하는 과정에서 상대은행의 달러보유가 충분하지 못해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출입 당사자는 물론이고 금융권에 상당한 혼란을 불러온다.

특히 세계금융결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유동성 확보는 결제시스템 안전에 필수적이다.

은행간 콜거래에 있어서도 상대은행이 충분한 유동성을 갖지 못하면 같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통화를 자국 또는 기축통화로 환전할 경우에도 국제은행간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데 이 경우도 통화유동성 부족은 곧바로 은행 고객들의 피해와 함께 해당 국가의 금융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

세계 대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을 설립, 부실은행을 신속히 돕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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