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초점] 코스닥 벤처기업 매출·순익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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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2월 결산 코스닥등록 기업들은 지난 상반기중 외형은 소폭 감소했으나 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협회가 12월 결산 코스닥법인 2백77개사중 지난해 반기실적이 없는 회사 등을 제외한 2백17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1조4천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9%가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7천3백69억원의 적자에서 9천69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80원을 번 셈이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곳은 13개사에 그친 반면 46개사가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 2백17개사중 87.6%인 1백90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 매출액 상위 = 올 상반기 매출 규모에서는 이달 24일 증권거래소 상장 예정인 현대중공업이 3조3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1.9% 감소한 수준이다.

다음은 중소기업은행이 2조6백48억원으로 2위였고 쌍용건설이 5천6백10억원으로 3위였다. 기업은행과 쌍용건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각각 7.7%와 22.7% 감소했다.

◇ 반기 순익 =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던 금융권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7천2백63억원 적자에서 3천2백48억원의 흑자로 돌아서면서 순익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평화은행도 역시 지난해 1천5백36억원 적자에서 1천4백60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 업종별 실적 = 벤처업종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78개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4.5%, 순이익은 무려 2백14.3%나 급증했다.

한편 금융업 (7개사) 도 지난해 8천8백31억원 적자에서 5천44억원의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기업.평화은행의 이익 증가 및 유가증권 평가손 감소,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금융의 활성화가 주요 원인.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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