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슬람교 반군에 사흘째 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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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스크바 AFP.AP=연합]러시아군은 체첸과 인접한 다게스탄 국경지대 이슬람교 반군에 대해 16일 대규모 공습을 강행, 보틀리흐 산악지역의 전략고지 회복에 성공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체첸공화국 내 반군기지까지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체첸측 이슬람교 반군의 다게스탄 일부 국경 마을 점령으로 시작된 이 전투는 지난 94~96년 체첸 독립전 이후 가장 치열해졌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부터 공군의 수호이 - 25와 MI - 8 헬리콥터 등을 동원, 이슬람교 반군이 1주일 이상 점령 중이던 보틀리흐의 전략고지 세군데를 집중 공략했다.

러시아 전투기와 공수부대는 15일에도 포병대의 지원을 받아 반군 60여명을 사살했다고 러시아 내무부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군을 격퇴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체첸공화국은 전투 확대를 우려, 16일자로 한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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