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 유상증자 10월말로 늦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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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달 말 주주들로부터 유상증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던 ㈜대우가 청약일정을 2개월 가량 연기했다.

㈜대우의 유상증자 청약업무를 맡은 대우증권은 "당초 이달 26, 27일로 예정됐던 구주주들에 대한 청약일을 오는 10월 21, 22일로 연기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정정신고서를 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실권주 공모청약도 10월 말께로 순연됐다.

대우증권은 또 실권주 청약에서 미달이 생길 경우 당초 주간사 증권사가 모두 떠안기로 했던 청약업무 인수조건을 실권주를 증자회사가 다시 인수하는 조건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이 ㈜대우의 유상증자 일정 및 증자방식을 변경한 것은 ㈜대우의 현재 주가가 액면가를 크게 밑돌아 증자납입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는 데다 실권주를 대우증권이 떠안을 경우 대우증권마저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우증권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대우자동차판매의 유.무상증자는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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