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반도체株'사자' 금리불안 덮고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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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주가지수 960선이 회복됐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가며 19.69포인트 오른 968.66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시장금리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 기준)가 한때 연 10%대까지 치솟으며 다시 약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시장금리가 다소 하락세를 보인데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 매입하며 모처럼 매수 우위를 보이자 주가지수는 다시 상승세를 탔고 장 막판무렵 970선에 근접했다.

반도체 관련주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 2만원이 오르면서 사상 처음 (종가기준) 으로 20만원대에 진입했으며, 현대전자 (+1천5백50원) 와 LG반도체 (+7백50원) 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증권거래소가 영업활동 정지 법인들에 대한 점검을 실시, 조기상장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대상 종목인 엔케이텔레콤.신호전자.동국전자.대한중석.영진테크 등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 내린 191.14를 기록했으며,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종목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은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대우 처리방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경우 추가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 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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