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기자서 서울대 홍보팀장에…80학번 강승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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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대 운동권 출신의 전직 기자인 강승구 (姜承求.37) 씨가 서울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설치된 홍보팀장으로 선발됐다.

법대 80학번인 姜씨는 80여명의 경쟁자와 2차 면접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최종 선발됐다.

姜씨는 대학 4학년이던 84년 종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 한달여만에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졸업뒤 85년말 언론계에 투신, 3년간 동아일보 법조팀 기자로 일했던 姜씨는 이후 부산에서 사업하던 부친의 요청으로 섬유업체를 경영하기도 했으나 95년말 부도를 내기도 했다.

姜씨는 "서울대가 모교인 데다 기자생활 등 충분한 사회생활을 거친 만큼 대학의 긍정.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장기적으로 서울대가 충분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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