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銀 서이석 전행장 '서정화의원이 100억 대출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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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은행 서이석 (徐利錫.61.구속) 전 행장은 6일 "지난해 3월 서정화 (徐廷華.국민회의) 의원으로부터 부실기업인 (주) 일신에 1백억원을 대출해주라는 압력을 받고 50억원을 대출해 줬다" 고 주장했다.

◇ 법정 진술 = 徐씨는 이날 인천지법 제3형사부 (재판장 金玉信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경기은행 대출비리 사건에 대한 4차 공판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인천지검도 지난달 30일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徐의원이 徐전행장에게 대출 청탁을 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금품수수가 발견되지 않아 수사하지 않았다" 고 밝혔었다.

徐전행장은 또 "일신 대표 이대성 (李大聖.53.불구속) 피고인으로부터 대출 사례비로 받은 돈은 1억1천만원이 아닌 1천만원" 이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徐의원 비서관인 손정묵씨는 "徐전행장의 법정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 며 "그가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 말했다.

◇ 시민단체 고발 =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인천지역 11개 시민단체들은 경기은행 부당대출 압력과 관련, 최기선 (崔箕善) 인천시장과 서정화 의원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인천 = 김상국.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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