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해인사 진입로 차량 마구 들려 주차장 방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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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주 여름휴가를 맞아 친구부부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해인사에 갔다.

1인당 2천5백원의 입장료와 주차비 3천원을 내는 것이 조금은 불만스러웠지만 팔만대장경을 본다는 뿌듯함에 그런 마음은 일단 접었다.

그런데 해인사를 둘러본 뒤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 들어서니 황당한 광경이 벌어졌다.

표를 받는 입구에서부터 주차장까지의 2차선 도로 중 한 차선이 주차장이 돼버리는 바람에 다른 차선에서 대형버스 두대가 마주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두대의 버스 뒤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승용차의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주차장소가 확보되는 만큼 차를 올려 보내고 나머지는 입구 아래에 주차를 시키든지, 아니면 아예 차를 올려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오는 대로 무작정 입장을 시킨 것이다.

결국 경찰관이 나서 30분쯤 지나서야 문제는 가까스로 해결됐다.

그러나 관리소의 주차 소홀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적.물질적.시간적 피해를 보는 격이 된 것이다.

김명숙 <경북 칠곡군 북삼면 어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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