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세종증권 회장 구속…금융시장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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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검찰의 김형진 세종증권 회장 구속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5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36.38포인트 하락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구속에 따른 파장이라기보다 외국인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는 등 다른 악재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세종증권 주가도 전날보다 2백원 (2.7%)가량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金회장 문제는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던 데다 개인적 비리 차원의 문제라서 앞으로도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채권운용 부장들이 구속된 투신권을 비롯한 금융계 일각에선 이번 金회장 구속이 사정 당국의 제2 금융권에 대한 본격 수사의 개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실 제도적으로 은행권에 비해 허술한 증권.투신 업계에서 金회장의 사례처럼 불법.편법 매매.알선으로 이득을 얻는 층은 상존해왔다.

金회장말고도 비슷한 수법을 통해 돈을 번 세력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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