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시즌 앞두고 NBA선수 '물갈이'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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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다음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 (NBA) 팀들이 활발한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와 덴버 너기츠는 4일 (한국시간) 주전선수 3명씩을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셀틱스는 가드 론 머서와 포페이 존스.드웨인 신치우스 등 3명을 너기츠에 넘기는 대신 파워포워드 데니 포트슨.에릭 워싱턴.에릭 윌리엄스 등 3명을 받았다.

셀틱스는 거기에다 앞으로 3년 안으로 너기츠의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중 한명을 더 받기로 했다. 엄격히 따지면 3대4 트레이드인 셈이다.

그것은 머서의 무게 때문이다. 머서는 지난 시즌 게임당 17득점을 올리며 미래의 스타로 떠올랐던 선수. 셀틱스는 파워포워드 보강을 위해 머서를 내놓았다.

올시즌 셀틱스를 위해 뛸 포트슨은 NBA 3년생으로 지난 시즌엔 게임당 1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쟁쟁한 센터들을 제치고 리그 전체 4위에 올랐던 대형 포워드다.

'리바운드 왕' 데니스 로드맨을 연상시키지만 게임당 득점도 11점이나 돼 공격력은 로드맨을 능가한다.

지난 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벅스에 1순위로 지명됐던 포트슨은 드래프트되자마자 너기츠로 트레이드됐던 경험이 있어 3년만에 또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그런가 하면 올랜도 매직은 팀 컬러를 바꾸기 위해 유일하게 남아 있던 원년 멤버 닉 앤더슨을 트레이드했다.

앤더슨을 새크라멘토 킹스에 보내는 대신 타리크 압둘 와하드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선수를 데려오는 조건이다.

매직이 NBA에 참가한 지난 89년 신인으로 들어와 10년간 매직에서만 뛰었던 앤더슨은 10년간 게임당 평균 15.4득점, 5.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활약했던 선수다.

그러나 독 리버스를 새 감독으로 영입한 매직은 팀 컬러를 보다 젊고 힘있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31세인 앤더슨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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