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경남 일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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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경남도가 2011년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를 유치했다.

경남도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UNCCD 제9차 총회 폐회식이 열린 2일 오후(현지시작) 차기 총회 개최지로 경남이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경남은 지난해 제10차 람사르 총회에 이어 UNCCD 총회도 유치, ‘환경 경남’을 국내·외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또 총회 참가자의 숙식과 관광 등으로 생산유발 545억원, 고용창출 4648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김태호 경남지사와 이상길 산림청 차장 등 한국유치단은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제9차 총회 의장과 럭 나까자 UNCCD사무총장 등을 차례로 만나 유치활동을 벌였다.

김 지사는 “한국은 황폐한 산림을 70%까지 녹화한 믿기 어려운 정도의 성공 사례를 보유한 곳”이라며 “총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과 경남이 선·후진국간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치소감을 밝혔다.

유엔은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면적의 6배가 넘는 65만㎢가 모래땅으로 변했으며, 이대로 가면 지구 육지 면적의 3분의 1이 사막화하고, 2억5000만명이 직접 피해(영향권 100개국 10억명)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남도와 산림청은 UNCCD 사무국과 협의해 2011년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등 경남 일원에서 총회를 개최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산림청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준비기획단을 꾸려 참석자 숙박· 관광·수송 준비 등에 나설 계획이다. 행사비 90억원은 국비 53억원, 지방비 37억원으로 충당한다.

황선윤기자

◆UNCCD=유엔기후변화협약·생물종다양성협약과 함께 세계 3대 환경 협약 가운데 하나로 독일 본에 사무국이 있다. 사막화를 겪는 국가에 재정·기술적 지원을 하기 위해 94년 1월 채택됐다. 193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한국은 1999년 8월 156번째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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