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자금조달 어려워 딜러에 웃돈줘 회사채 발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우가 회사채나 기업어음 (CP) 을 발행하면서 채권 딜러들에게 거래 성사에 따른 웃돈을 얹어줬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민회의 박광태 (朴光泰) 의원은 4일 국회 산업자원위에서 "대우는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사채 및 CP시장에서 일종의 암시장을 형성해 자금조달을 해왔다" 고 주장했다.

朴의원은 "대우 발행 회사채나 CP의 경우 1.5~2.0% 정도의 가산금리를 붙여도 소화가 안되자 딜러들에게 거래성사에 따른 사례금을 제공하며 자금조달을 해왔다" 면서 "현재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이를 인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강봉균 (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에서 대우사태와 관련, "채권은행이 대우그룹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는 과정에서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 면서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2조~3조원을 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